MBTI와 뇌과학
MBTI가 흥행하면서부터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색함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저같이 내향적인 I타입이라 말주변이 없는 사람일 경우, 처음 보는 사람과 만남에서 일적인 공통점이 없으면 보통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가 참 좋군요' 이런 말밖에는 대화소재가 없었으나, mbti를 통해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재미있게 이 소재를 통하여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더라고요
할 말 없을 때 다 같이 mbti얘기를 나누면 분위기가 화기애애 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장점은 정말 좋다고 생각하나, 때때로 과몰입으로 mbti에 선입견에 빠져 이 사람은 이런 유형이니까 이럴 거야 라는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이 생기는 것에 대한 문제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mbti를 분석하면서 제가 느낀점은 mbti는 절대적으로 확정된 어떠한 성격이다라기보다는 성격의 경향성이다 라고 우선 일단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런 식으로 판단유형이 T(사고)로 나오더라도 58%,42%로 나올 때 예를 들면 100번 판단할 경우 58번은 사고판단을 하고나머지 42번은 감정적으로 판단한다는 애기가 되기 때문에 T로 나온다고 모든 상황에서 전부 이성적 사고판단을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러한 비율이 높다는 얘기이지요
그리고 MBTI는 자기 보고식 검사의 특성으로 인해 검사 당시의 상황이나, 생각, 감정 상태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형태 때문에 성격유형이 수시로 바뀔 수가 있습니다
저도 기억을 더듬어보면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INFP 같은 성격이었던 것 같았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INTJ로 바뀐 듯합니다
그래서 T/F나 P/J가 근사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식으로 변화해 가는 것이 성격이므로 MBTI에 과몰입해서 이 사람은 ~유형이니까 이럴 거야라는 선입견이나, 고정관념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MBTI는 나와 타인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도구일 뿐, 절대적인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이 글을 읽기 전에 먼저 인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MBTI를 분석하기 전에 일단 이해하기 난해한 MBTI를 좀 더 구분하기 쉽게 각 8지표를 확장과 수축, 음양 이분법으로 나누어서 구분하도록 하겠습니다
양은 뻗어나가고 음은 수그러듭니다
이 점을 참고하여 이해하시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확장과 수축의 우열은 존재하지 않고 환경과 상황에 따라 성격의 우열은 수시로 변화할 뿐입니다
확장과 수축은 단순히 에너지의 집중과 분산의 차이입니다
주의초점 방향 내향/외향 I / E
E의 성향인 사람들이 가끔씩 자신감이 넘치다 못해 거만해 보이는 이유는 그들의 에너지가 확장하여 부풀어 올랐기 때문입니다
E는 팽창합니다 활동 반경이 넓고 어디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을 싫어하죠
그래서 자신의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합니다
반대로 I는 수축합니다 활동 반경이 좁고 한 곳에 머물러 있길 좋아하죠 집돌이, 집순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뇌 과학적으로 봤을 때 왜 이런 식으로 에너지의 방향이 외부/내부로 나뉘냐면 뇌의 도파민 수용체의 포화도와 비례 관계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도파민은 쾌락과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지나친 쾌락과 즐거움이 좋지 않듯이 도파민의 농도가 적정 수준인 것이 중요하며 내향인의 경우 이미 체내 도파민 수용체의 도파민이 가득 찼기 때문에 더 이상의 외부의 자극이 내부로 들어오지 않게 노력하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려는 것이지요
필요이상의 자극은 불안감과, 불필요한 흥분을 야기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미 포화상태가 된 내부로 인해 외부의 자극을 통제하며 자신의 내면으로 수축을 하여 이미 가지고 있는 경험과 정보를 토대로 자각과 성찰을 하며 에너지를 다시 얻게 되는 것이죠
쉽게 말해서 정보를 소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라고 표현하는 게 적절할 거 같습니다
자각과 성찰의 과정이 끝나고 도파민을 다 소모하면 내향인도 다시 외부로 초점을 돌리게 됩니다
그래서 내향인이라고 평생 자각과 성찰만 하는 것은 아니죠
반대로 외향인(E)의 경우는 체내가 도파민 농도의 수준이 적정하다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도파민을 유발할 수 있는 '외부의 자극'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는 것이고요
표현과 경험을 통해 에너지를 얻기 때문입니다
※ 외향적인 성격과 도파민의 관계에 대한 해외 논문
정부수집 방식 N / S
흔히들 S감각/ N직관의 차이를 S는 나무를 보고 N은 숲을 본다는 예를 자주 들며 얘기를 합니다
뇌 사용법에 대해서 차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S는 좌뇌를 중심적으로 정보수집을 하고 N은 우뇌를 중심적으로 정보수집을 합니다
S는 수축적 사고입니다
예를 들면 S인 좌뇌는 나무를 보았을 때 나무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봅니다
그 이상의 것을 봐도 간단한 인과관계에 놓여있는 것만을 보죠
나무를 보고 종이, 그늘 이 정도로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식입니다
그래서 S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입니다 대신 생각이 자유롭지 못하고 갇혀 있어서 변수가 생길 경우 적절한 대처를 잘하지 못하게 됩니다
반대로 확장적 사고인 N인 우뇌가 관여하는 직관이 발달하면 나무 종이 딱따구리 전기톱 화재 산불 산 흙 산사태 이런 식으로 걷잡을 수 없이 생각이 확장이 됩니다
흔히 직관이 뛰어난 사람을 자유 연상에 뛰어나다고 표현하죠
대신 생각이 폭넓고 자유롭긴 하지만 현실에서 문제해결을 해야 하는데 자꾸만 엉뚱한 답을 내놓습니다
그래서 S가 보기에는 문제해결에 관심이 없어 보여서 매우 답답해 보여요
N은 돈키호테 같은 이상주의적 면모가 있죠
자유연상이 너무 지나치면 사회부적응자가 될 수가 있습니다
좌뇌가 논리적, 언어적, 분석적이라면 우뇌는 종합적, 창의적입니다
실제로 좌뇌의 측두엽에 언어 중추가 있습니다
따라서 생활에서 말을 이해하고 들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좌뇌 쪽 측두엽 쪽이 활성화됩니다
하지만 음악을 들을 때는 우뇌 쪽 측두엽 쪽이 활성화되고요
좌뇌와 우뇌의 본질적인 차이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뇌는 회백질과 백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회백질은 '건전지' 신경세포이고 백질은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전선'이라 보면 이해하면 됩니다
좌뇌는 회백질의 비율이 백질에 비해 우뇌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우뇌는 백질의 비율이 회백질에 비해 좌뇌보다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우뇌는 건전지는 별로 없는데 전선이 길기 때문에 서로 연관 없어 보이는 정보를 하나로 연관되어 엮어서 볼 수 있는 창의적인 넓은 시야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반면 좌뇌는 건전지는 많은데 전선이 짧습니다
따라서 집약적이고 자세하게 논리적으로 파고들어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로 좌/우뇌의 기능적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끼리를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면
S감각 좌뇌가 발달한 사람은 코끼리의 코와, 다리, 몸통, 꼬리, 머리 부분으로 나누고 구별해서 보지만
N직관 우뇌가 발달한 사람은 코끼리의 전체모습을 그냥 한방에 봅니다 구별이 없기에 자유연상이 가능한 것이고요
요약하면 S인 좌뇌는 작은 그림을 자세하게 보고, N인 우뇌는 큰 그림을 보지만 모호하게 보게 됩니다
오른손만 쓰는 사람 없고 왼손만 쓰는 사람 없듯이, 좌뇌만 쓰는 사람도 없고 우뇌만 쓰는 사람도 없지만 사람마다 많이 사용하는 빈도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는 것이죠
사고방식 T / F
뇌에는 편도체라는 부위와, 전두엽이라는 부위가 있습니다
편도체는 감정을 주로 관여하고, 전두엽에서는 이성적인 판단을 주로 관여합니다
F유형은 편도체를 주로 사용하고 T유형은 전두엽을 주로 사용한다고 보면 됩니다
전두엽과 편도체는 서로 밀당관계입니다
편도체가 활성화가 돼서 감정이 끓어오르면 전두엽이 위축되고, 전두엽이 활성화가 돼서 시끄러운 감정을 억제해서 차분하게 되면 편도체가 위축이 되는 식이지요
감정은 주로 빠른 상황판단이 요구될 때 사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초원에서 사자가 당신에게 달려오는 상황인데 빨리 도망가지 않고, '음.. 저 사자가 100M 거리에서 50 mph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니 6초 정도면 내 앞에 당도하겠군'.라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있으면 6초 뒤에는 더 이상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의식이 꺼지게 되겠죠
그래서 감정은 항상 논리적인 과정을 보여주지 않고 결과만 보여 줍니다
좋음과, 나쁨의 느낌으로 말이죠
과거의 가족이나, 동료들이 사자에게 잡아먹히는 모습을 보고 그 장면이 뇌의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다가
두려운 감정으로 만들어져서 사자만 보면 일단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냅다 튀게 되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뱀을 보면 아무 이유 없이 불쾌한 감정에 휩싸이는 이유도 같습니다
조상들 중 한 분이 뱀독에 중독돼서 죽는 것을 보고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다가 뱀=독=위험함=피해야 해 이런 식으로 정보가 이어져 내려오는 것입니다
즉 감정은 과거의 온갖 경험적 정보에 의해서 내려지는 자동적인 판단입니다.
그래서 능동적인 이성적인 판단에 비해서 뇌에 에너지 소모도 적고 편합니다
에너지 소모가 적기에 뇌가 선호하는 방식이기도 하고요
입꼬리 한쪽을 올리며 웃는 사람들이 야비한 짓을 많이 하더라~라는 경험이나, 사회적으로 퍼져있는 정보가 내 안에서 입력되어 있다면나 전두엽은 그걸 모르지만 편도체가 대신 연산하여 나에게 나쁜 느낌으로 경고를 하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나는 뭔가 이유는 설명할 수 없지만 결론은 전달받은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죠 "뭔가 느낌이 싸한데?"
그건 내 안쪽에서 연산이 일어나서 결론만 나에게 전달해 준 까닭입니다
물론 당연히 틀릴 가능성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데이터가 많이 축적될수록 감, 느낌 이런 것도 무시할만한 내용이 아닌 걸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이죠
정리를 하면 F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이미 가지고 있는 과거 데이터에 의존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수축하는 사고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T는 확장적 사고방식입니다
기존에 가진 경험적 정보를 바탕으로 추론하여 분석 및 예측을 해서 새로운 정보를 얻어내는 식입니다
정보가 있으면 과거를 분석하고 미래를 추론하는 사고방식이라 생각할 수 있겠네요
이 과정에서 편도체가 아무리 나쁜 감정을 전달해도 전두엽이 억누를 수 있어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가 있게 됩니다
"어디 보자.. 저 사슴이 저 정도 속도로 저 방향으로 가니까, 그럼 저쯤에다가 쏴야겠구나.." 이건 공간적으로 3차원 지각능력 + 예상능력인 추론능력이 합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서 남자들은 대체적으로 T 이성적인 성향이 강하고 여자들은 F 감정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전두엽은 인간이 동물을 사냥하기 시작하게 되면서 발전하기 시작했으니깐요
사냥을 하거나 건물을 짓는 건 주로 남자 몫이었으니깐 말입니다
물론 대체적인 것이지 보편적인 것은 아닙니다
T의 성향의 여자들도 얼마든지 있고 F성향의 남자들도 얼마든지 존재하죠
상황에 따라 뇌가 쓰는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위협적인 것을 만났을 때라던지 상황이 급할 때는 일단 감정을 사용하고 빠른 행동을 취해야 하지만
얼굴이 험악한 사람이라고 모두가 나쁜 사람은 아니듯이 여유가 조금 있을 때는 이성을 사용하여 확실한 정보인지 판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더 좋은 정보를 추론하고 예측하여 미래를 위해 사용해야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F 감정적인 사람은 편도체를 주로 사용하기에 좋음과 나쁨의 느낌을 따집니다
그래서 옳고 그름의 논리보단 인간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원시시대부터 사회적 고립은 곧 죽음을 의미했으니까요
그에 반해 T 사고적인 사람은
전두엽을 주로 사용하기에 참과 거짓을 무척 따집니다
그래서 인간관계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관심의 영역이 주로 자기 자신에게로 향해 있죠
그래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생각하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보이게 됩니다
사람 간 관계보다는 옳고 그름 즉 논리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추구합니다
사는 방식 J / P
J는 계획을 짤 때 가능성을 계속 줄이면서 수축하게 됩니다 변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죠
미래의 가능성들을 하나하나 제거하면서 하나의 길을 만들려고 합니다
가장 좋은 미래를 생각하고 그 미래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밑작업을 하는 것이죠
일이 이루어지려면 하나의 일에 집중도가 높아야 하니깐요
그래서 J들은 갑자기 닥친 일을 내가 컨트롤할 수없게 되었을 때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반면에 P는 확장하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둡니다
계획을 하거나 결정을 하는 데 가치를 두지 않고, 가능한 오랫동안 다양한 선택권을 가지고 싶어 합니다
J에게는 일의 결과가 중요하지만 P에게는 다양한 선택권 자체가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 '여기'와 같이 현재 에서의 자유와 삶에 가치를 부여하고 유연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합니다
마찬가지로 해야 할 일을 언제 할지 스스로 결정하고 자유를 지닐 때 최고의 수행 능력과 에너지를 발휘합니다
새로움과 다양함에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일을 처리할 때 비공식적이고 임기응변의 방식을 취합니다
P 인식형은 세부적인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뛰어들 때가 많습니다
P에게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최고의 에너지가 나오며, 평소보다 창조적인 상태가 되어 일에 몰두합니다
P가 보이는 미루는 듯한 태도는 종종 최선의 작업을 위해 아이디어나 영감을 산출하는 잉태기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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